접종자 5명 중 2명만 부스터샷
가주 지역의 부스터샷 접종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심각한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률이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비영리 언론재단 캘매터스(Cal Matters)는 7일 가주공공보건국 데이터를 인용, “현재 가주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38%에 불과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2차 접종 완료자 5명 중 2명만이 부스터샷을 접종한 셈이다. 현재 주 전역에서 부스터샷 접종률이 절반 이상인 지역은 단 3개 카운티(샌프란시스코·마린·샌마테오) 뿐이다. 이마저도 해당 카운티들의 부스터샷 접종률은 평균 55%에 불과하다. 2차 접종률이 무려 80% 이상을 기록중인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문제는 내륙 지방 카운티의 접종률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도심 지역 카운티 주민들조차 부스터샷 접종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가주공공보건국이 집계한 부스터샷 접종률(5일 기준)에 따르면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 LA카운티는 38.6%에 불과하다. 이는 오렌지카운티(42.29%)보다 낮은 수치다. 이밖에도 샌디에이고카운티(28.29%), 리버사이드카운티(33.48%), 샌버나디노카운티(31.21%), 컨카운티(29.25%) 등 28개 카운티가 주평균 부스터샷 접종률(38%)보다 낮은 상태다. 캘매터스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팬데믹 사태 지속으로 인한 피로감 누적 ▶백신의 효과 등 당국의 권고 내용이 계속 바뀌는 점 ▶백신 관련 정책, 규정 등의 잦은 변경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가주공공보건국 스테판 먼데이 박사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스터샷 접종률이 낮은 원인에 대해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다들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나는 이미 두번이나 접종했는데 왜 한번 더 접종을 해야 하는가’라며 지겨움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부스터샷 접종을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김영진(34·토런스)씨는 “2차 접종 후 이틀동안 너무 아팠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는게 망설여진다”며 “한편으로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는데 코로나에 감염되서 잘못 될까봐 무섭기도 하다”고 전했다. 반면, 당국은 부스터샷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프레스노카운티 레이스 보라 박사는 “부스터샷은 감염은 물론 중증과 입원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을 막아준다”며 “아직 접종을 안했다면 당장 가서 부스터샷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장열 기자부스터샷 접종자 부스터샷 접종률 주평균 부스터샷 가운데 부스터샷